2026. 3. 19. 20:17ㆍ포포농부
포포나무 삽목 도전기 어설픈 농부의 영농일기 260316
안녕하세요
요즘 날씨가 슬슬 풀리면서 땅 만지는 시간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데요
손은 거칠어지는데 마음은 묘하게 편해지는 그 느낌 아시죠 ^^
이번에는 포포나무 삽목을 한 번 제대로 도전해봤습니다
사실 포포나무는 씨앗으로 키우는 게 일반적인데요
삽목은 쉽지 않습니다
그래서 더 해보고 싶었습니다
이게 또 사람 욕심이거든요

포포나무 삽목 가능할까
결론부터 말씀드리면
됩니다
근데 문제는 확률입니다
보통 알려진 삽목 성공률은 굉장히 낮은 편인데요
제가 직접 해보니까 체감상 한 40퍼센트 정도 느낌입니다
말 그대로 반은 살고 반은 갑니다
냉정하게 보면 과락입니다
근데요
이게 또 이상합니다
살아남은 애들 보면…
괜히 뿌듯합니다

삽목 과정은 이렇게 했습니다
이번에 작업한 방식은 단순합니다
1년생 가지 위주로 잘라서 준비하고
일정 간격으로 두둑을 만들어 꽂았습니다
사진 보시면 아시겠지만
일렬로 꽂아놓은 모습이 꽤 정돈되어 있죠
여기서 중요한 건 깊이랑 간격입니다
너무 깊으면 썩고
너무 얕으면 마릅니다
딱 중간
늘 그렇죠 농사는 결국 감입니다

차광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
이번에 가장 신경 쓴 부분이 바로 차광입니다
포포나무는 어린 시기에 직사광선에 약합니다
그래서 위에 차광망을 설치해줬는데요
이거 안 하면 진짜 바로 타버립니다
햇빛 좋은 날은 좋은 게 아니라
포포 입장에서는 고문입니다
사람 기준으로 생각하면 안 됩니다

토양 상태 솔직하게 말하면
흙 상태 보시면
완벽하지 않습니다
돌도 있고
입자도 고르지 않습니다
근데요
이게 또 농사의 묘한 매력입니다
완벽하지 않아도 됩니다
대신 손을 계속 대줘야 합니다
물이 부족하면 보충하고
흙이 굳으면 풀어주고
결국 사람이 얼마나 신경 쓰느냐 싸움입니다

삽목 성공률 40퍼센트의 의미
40퍼센트
이 숫자만 보면 실패 같죠
근데 저는 다르게 봅니다
아무것도 안 하면 0입니다
도전하면 40이 됩니다
이게 농사고
이게 삶이랑 비슷합니다
조금 과장하면
인생이랑 구조가 똑같습니다

지금 상태는
현재 상태는 아직 눈이 트진 않았습니다
이 시기가 제일 답답합니다
살았는지 죽었는지
겉으로는 티가 안 납니다
근데 내부에서는 이미 결정이 나고 있습니다
조금만 기다리면
딱 결과 나옵니다
이 타이밍이 제일 중요합니다
괜히 건드리면
살 것도 죽습니다

느낀 점 하나
솔직히 말하면
이번 삽목
완벽하지 않습니다
근데
정성은 60점 줘도 되지 않을까요
ㅎㅎ
농사는 결과도 중요하지만
과정이 더 중요합니다
이걸 계속 쌓다 보면
어느 순간 확률이 올라갑니다
그때부터가 진짜 시작입니다

앞으로 계획
다음에는
삽목 + 발근촉진제 조합
삽목 + 보온 관리
삽목 + 습도 컨트롤
이 세 가지를 더 테스트해보려고 합니다
지금은 감으로 했다면
다음은 데이터로 갑니다

마무리
포포나무 삽목
쉽지 않습니다
근데
가능합니다
이거 하나 기억하시면 됩니다
확률은 낮지만 해볼 가치는 있다
어설픈 농부
오늘도 한 수 배워갑니다 ^^

** 5-6월에 싹이 나온 상황도 기대해 주세요**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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